창원본원

 

 저는 애초에 실강 학원이나 기숙 학원에는 들어갈 의사가 없었습니다. 현역들에 비해 재수생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개별적 관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수 있고, 자신의 신체 리듬에 따라 시간표를 조절하는 등, 개별적 특성에 맞게 소중한 시간을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종합반이나 기숙학원에 들어갈 경우, 학원에서 짜주는 커리큘럼과 시간표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앞서 말한 재수생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고. 결국 학교 수업과 다를 것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숙 재수 학원이나 실강 학원을 선택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학원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서로 말을 주고받거나 함께 생활하는 기숙 학원이나 일반 재수 종합 학원의 경우, 인터넷 강의를 듣고 스스로 수업을 진행하는 LNC학원보다 학원생들 간의 소통이 많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통이 많아지면 새로운 인간관계가 생기고, 이것이 계속 복잡해지면서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적 분위기는 공부에 집중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기숙 재수 학원은 평균 월 150만원에서 비싼 곳은 200만원이 넘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가정마다 다를 순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이러한 비용으로 1년간 재수를 하게 될 때 생기는 경제적 부담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서적 측면의 이유도 있습니다. 수험생활에 있어서 정서적 안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입니다. 기숙학원의 경우 수업이 마치고 자신이 배정된 방에서 배정된 침대에 누워 잠자리에 들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LNC학원에 다니면서 밤에 집에 도착하면 가족들과 잠깐이나마 대화를 나누고, 늘 자던 집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는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따뜻한 밥을 먹고 등원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독학 재수를 마음먹었지만, 저도 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순전히 홀로 공부하는 독학 재수는 너무 겁이 났습니다. 긴장이 풀렸을 때 잡아주는 감독자도 없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힘들 때 체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종합적으로 고려 하였을 때, 저의 선택은 중앙LNC학원 이었고, 학원 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내가 원하는 커리큘럼을 내가 스스로 짜서 공부하는 재수 공부 방법이 이번 재수 결과를 성공적으로 이끈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