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본원

 안녕하십니까, 2021수능을 준비하여 중앙대 사회과학,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과에 합격한 김수비입니다. 저는 고3시절 만족스러웠던 모의고사 결과와 달리 실망스럽기만 한 수능 성적을 받아 5월에 반수를 결정하여 중앙lnc에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재수 과정과, 제 계획에 큰 도움이 된 lnc 시스템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다양한 공부환경

저의 경우, 재수를 선택한 여러 원인 중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현역시절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독학재수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하고 여러 학원들에 찾아가 상담을 할 때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시험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과 잦은 시험 시스템이 갖추어진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보았고, 그 결과 학교처럼 많은 책상이 있는 큰 강의실이 있고, 매달 신청자에 한해 모의고사를 친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느껴 중앙lnc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강의실 외에도 자습실, 작은 강의실 3곳, 지정석 등 다양한 종류의 환경이 마련되어있어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재수 생활에서 정신을 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2. 체계적인 계획 관리

계획은 세우는 것조차 미루고, 작심삼일로 현역시절에 꽤나 이름을 날렸던 장본인으로서 재수를 마음먹은 날부터 계획에 관련하여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lnc에는 학기별, 주별로 계획을 짜서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었고, 학기 계획은 상담을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매번 눈앞에 있는 책 한 권 끝내기에 급급했던 작년과 달리 장기적인 시선으로 재수 계획을 짤 수 있었고, 수능 전날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일 컴퓨터 시스템으로 플래너를 체크하면서 매주 계획을 마무리하려면 내일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다짐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었습니다. 저처럼 계획 짜기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계획 지키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학원의 지침대로만 계획을 관리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3. 지각 체크

아무리 재수 생활 초반에 마음을 독하게 먹고 시작했다고 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헤이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재수를 시작할 시점엔 6시 기상을 다짐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제는 밤잠을 설쳤으니까 좀 더 자도 되지 않을까?’와 같이 자기합리화를 하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럼에도 lnc에서 3회 이상 지각하는 사람은 귀가조치 시키는 규제 덕분에 나태해지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공부하는 시간에 늦게 일어나서 학원에 갔는데 귀가조치 당할 때는 나만 빼고 공부하고 있다는 자책감과 내일은 꼭 늦지 않겠다는 다짐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4. 식사시간

저는 lnc 외에도 2곳에서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한 곳은 다른 재수학원이었는데,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음식의 퀄리티가 매우 별로였고 본인의 자리에서 식사를 해야해서 가끔 공부할 때 미세하게 나는 음식냄새와 위생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독서실이어서 밥을 알아서 해결해야했는데, 매일 외부음식을 먹으니 건강은 물론이고 아무리 빨리 먹어도 1시간이 걸리는 것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lnc는 분리된 급식실과 보장된 맛있는 음식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학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급식실 밖에 있는 정원에서 간편한 산책을 하거나 바람을 쐬며 정신을 환기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없다고 해도 하루종일 실내에만 있으면 건강을 잃는 지름길이도 하거니와 쉽게 우울해지곤 합니다. 저는 그럴 때 옥상에서 휴식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다독였고 그 결과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전문적인 선생님

다른 독학재수학원들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각 교과 선생님께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은 100번 말해도 부족한 lnc의 장점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생기는 질문들은 물론이고 계획을 세울 때, 혹은 점수상담에 있어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수학에 잔잔한 개념구멍이 있다고 느끼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질문을 하면 대학생 과외로 이루어진 선생님들보다 문제점을 정확히 캐치하시고 설명해주시며 연관된 다른 조언들도 들을 수 있어서 제 구멍들을 없앨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할 분야도 많고 방법도 잘 모르겠던 국어도 선생님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초반 계획을 현실적으로 세워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6. 그 밖에 조언들

우선 재수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과거의 나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을 모르고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의 계획 따라 마냥 열심히 공부하면 본인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상적인 계획이 될 뿐입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공부에 초점을 두지 마세요. 저는 멘탈이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여서 저보다 진도가 빠른 친구들을 보거나,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여러번 무너지고 다잡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적당한 자극은 득이 되지만 반복된 자책은 이후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만큼 부정적인 행위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강을 듣는다면 커리큘럼을 선정할 때 신중하게 선택하고 웬만하면 중도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인기 강사라서,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좋다고 해서 무작정 시작했다간 돈도 시간도 날리게 됩니다. 초반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고민 후 본인과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진득하게 듣길 바랍니다.